4·15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7일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 김태년·전해철·조정식·노웅래·안규백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제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로서 누가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 관리 위원을 맡아줄 분을 찾는대로 곧바로 원내 대표선거 준비 착수할 것”이라며 “다음달 7일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태년·전해철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5선에 성공한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비문(비문재인)계 노웅래 의원,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4선 고지를 이룬 안규백 의원 등도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된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에서 잘 물러날 수 있도록 이번 마지막 국회까지 잘 협조해주길 당부한다”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애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가 신발끈을 풀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 말그대로 비상상황”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제출돼있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무총리 시정연설이 끝나면 곧바로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추경) 의사일정과 처리방향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처리가 생명인 만큼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회동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논의키로 했지만 회동이 오후 4시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의총에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박경미, 김해영 의원 등 강남 및 영남에서 분투한 의원들에게는 위로가 쏟아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