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택경기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4월 미국 주택건업협회 시장지수는 예상치 55P를 크게 하회해 30P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경기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신증권(조승빈 연구원)이 20일 발표한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월 대비 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주택구입여건 주택구입여건 지수는 102P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택구입여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경제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제 불확실성의 원인이 코로나19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보인다면 경제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준의 유동성 확대 정책을 강안할 때 금리여건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유동성 확대 이후 주택구입여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주택구입여건 내 가격 요건은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반등했다. 가격조건의 상승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실업자가 급중하는 상황에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본격화할 경우 모기지 대출의 부실 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