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사비 털어 만든 두리랜드, 3년 공사끝 재개장

입력 2020-04-20 12:38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시스

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동산 두리랜드가 3년의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24일 재개장한다.

임채무는 20일 소속사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3년 공사 기간 동안 난제가 많았다”면서도 “가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놀이동산을 만드는 게 꿈이자 사명이라는 신념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를 들여 만든 놀이공원이다. 1991년 개장 이후 2006년 경영난으로 3년간 휴장했다가 재개장한 뒤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실내 공사를 이유로 휴장에 들어갔다.

3년의 준비 끝에 오는 24일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장하는 두리랜드는 실내 테마파크동과 교육연수원동을 새롭게 선보인다. 공원 내 각종 부대시설과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임채무는 그동안 두리랜드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가 두리랜드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플러스'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뉴시스

막대한 투자금과 운영 비용에도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놀이동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그는 최근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버는 수입을 모두 재투자했다. 하루를 36시간처럼 썼다”며 “모든 사람이 내게 바보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임채무는 “아이들과 노는 게 좋아서 고집을 부렸다”며 “놀이동산 문을 열었을 때 아이들이 웃으면서 달려올 때의 그 기쁨을 잊지 못한다.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웃게 된다”고 사업을 접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재개장이 목표였지만 돈이 없었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상당히 어렵게 난관을 뚫었다”며 “예전에는 입장료가 무료였는데 이제 완전 무료는 어렵고 약간의 비용을 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임채무는 현재 SBS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에서 이진상(서하준)의 아버지 이백수 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