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실용 휴지 사재기가 벌어져 휴지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미국 내에서 비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비데가 빠르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선박 운송 비용의 3배 비용을 물고서 항공기로 비데를 들여오는 등 특수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욕실·주방용품 업체 콜러(KOHLER)는 지난달 비데 주문이 작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으며, 신생 비데업체 오미고(Omigo)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가 12배나 늘어났다.
비데업체 투시(TUSHY)의 제이슨 오잘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5년 전부터 준비해온 문화적 변화의 순간을 맞이했다”며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시는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얼마 전부터 중국산 비데를 항공기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WSJ는 비데 판매의 증가는 미국 내 화장지 시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속속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추이가 이어지면 비데의 보급율이 유독 낮았던 미국 화장실 문화에 전환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