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전 세계 1000만여명이 안방 1열에서 관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선물에 환호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지난 18일 오전 3시부터 48시간 동안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유튜브를 통해 중계했다. 공연 가뭄에 힘들어했던 지구촌 뮤지컬 팬 1000여만명이 접속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2011년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 무대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이다. 당시 공연장에는 관객 5500명이 작품을 관람했고, 이 영상은 유럽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 생중계됐다. 영상 속 유령 역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가가 맡았고, 크리스틴 역은 시에라 보게스다. 커튼콜 무대도 공개됐다. 웨버와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 작사가 찰스 하트도 모습을 드러냈다.
웨버는 지난 3일 유튜브 ‘더 쇼 머스트 고온’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이 문을 닫자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영국 시간) 자신의 뮤지컬 작품을 한 편씩 무료로 업로드하고 48시간 동안 시청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상영됐고 앞으로 4주간 4개 작품이 이어진다.
현재 웨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구호 기금 마련 캠페인도 진행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