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양해 ‘코로나 블루’ 극복하고 생명 살려요”

입력 2020-04-20 10:38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 극복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려견 입양’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대두되면서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일이 늘어났다. 지난 3월 센터를 통해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강아지 수는 지난해 월 평균 28마리의 약 2배에 달하는 57마리었으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입양 마리 수는 1400마리를 넘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족들이 반려견 입양에 나서고 있어, 학생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반려동물 입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특히 반려견에게 직접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산책을 함께 다니다보면 생명에 대한 존중감과 책임감은 물론 배려심도 함께 키울 수 있어 청소년들의 사회성을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려견과 교감하며 유대감을 강화하다보면, 정서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현철 도 도우미견나눔센터장은 “평소 반려견 입양을 원했으나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계속 미뤄왔던 이들에게는 지금이 입양의 적기”라며 “망설이지 말고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방문해 자신과 맞는 반려견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짱이'를 입양한 가족들. 경기도 제공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입양기관으로, 지난 2013년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시·군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중 사회성이 좋은 강아지를 선발해 치료와 훈련, 질병 예방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필요로 하는 도민에게 무료로 입양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선발한 유기견들 중 일부는 동물매개활동견으로 심층 훈련시켜 사회복지사나 동물매개활동 전문가에게 입양을 보내는 일도 하고 있다. 강아지를 입양하길 희망하는 도민은 도우미견나눔센터(031-8008-6721~6) 또는 센터 카페(m.cafe.daum.net/helpdog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