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던 상대의 지인이 싸움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1)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5분쯤 여주시 가남읍 태평리 길거리에서 B씨(21)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친구인 C씨(21)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C씨와 전화상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서로 만나기로 한 뒤, C씨가 있는 곳까지 자신의 차로 운전해서 찾아갔다. C씨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한 A씨는 흉기를 챙겨 차에서 내렸다. 이후 C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옆에있던 B씨가 끼어들자 그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싸움을 말리려고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C씨 대신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와 C씨가 무슨 이유로 말다툼을 시작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