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계속 유지키로 하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국립 문화예술시설의 휴관 기간도 연장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와 공공시설의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기관의 휴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중단도 계속된다.
휴관을 유지하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 13개(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과천, 서울, 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개(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 등이다.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서울 본원과 부산, 진도, 남원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계속 문을 닫는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여전히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문체부는 국립문화예술시설의 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생활방역 전환시점 및 기관별 재개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서비스를 재개하더라도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인원을 제한할 것”이라며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일상에서 생활방역체계가 정착되면 이용인원을 차츰 늘리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