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까치산 등산로에 ‘장미터널이 있는 우리동네 산책길’을 조성한다. 까치산 등산로는 7개의 동작충효길 코스 중 하나로, 백운고개 생태다리(사당이고개)에서 시작해 까치산 근린공원을 지나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약 3.6㎞ 구간이다.
구는 지난해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등산로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 5500만원을 투입, 까치산 등산로 입구에 장미터널을 조성해 방문객이 화려하게 핀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잡초제거, 진딧물 방제, 장미 가지 정리 등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장미터널을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등산로를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후된 목재계단을 철거하고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새로운 목계단을 설치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까치산 아파트 뒤부터 까치산 정상까지 등산로 입구 노후 목계단 202개, 289m 구간의 흙막이 경계목, 횡단배수로 7곳 및 경사로 안전난간 28경간을 설치 완료했으며, 산철쭉 등을 식재했다. 올해는 까치산 정상부터 관악산 방향 생태다리까지 등산로 노후 목계단 및 안전난간 교체‧설치, 노면 정비, 야자매트 설치 등을 진행한다. 김원식 동작구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구만의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6월 경부제2철도변 시설녹지(노량진동 25-10 일대)에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장미터널 따라 꽃길 여행’을 추진해 덩굴장미를 식재하고 트랠리스를 설치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