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술취한 ‘벤틀리 파괴남’ 등장에 온라인 시끌

입력 2020-04-20 09:56
페이스북 캡처

술에 취한 듯한 젊은 남성이 고가 외제차인 벤틀리를 발로 차는 영상이 올라와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등에서는 ‘실시간 인계동 금수저 많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술에 취해 보이는 한 남성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번화가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며 주차된 흰색 벤틀리 차량을 발로 찼다. 또 해당 남성은 수차례 발길질 이후 잠겨 있는 차량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지켜보던 몇몇 사람들은 “차 찌그러졌다” “당신 큰일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오히려 만취한 남성의 과격한 행동을 부추겼다.

페이스북 캡처

이 영상을 SNS를 통해 접한 누리꾼들은 “술이 문제다. 수리비만 몇천만원이다” “젊은 사람이 정말 안타깝다” “저 사람 차 주인이 아니다. 그냥 술취해서 저러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이들은 “구경꾼 태반이 마스크를 안썼다” “벤틀리 부수는 것보다 마스크 안쓴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술집 등이 있는 번화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주말을 즐긴데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영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경각심이 순식간에 약해졌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영상은 20일 오전까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수원벤틀리’는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