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기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등으로 매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경기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29㎍/㎥로 전년 동기 39㎍/㎥ 대비 26%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런 결과가 예년에 비해 강수량, 풍속 증가 등 공기질 관리에 유리한 기상 여건이 조성된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중국 미세먼지 농도 개선(55→49㎍/㎥) 등의 이유도 있지만 정부와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시행한 계절관리제가 단단히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좋음(일평균 15㎍/㎥ 이하) 일수는 지난해 11일에서 올해 23일로 무려 12일나 크게 늘어났다.
반면 나쁨(일평균 35㎍/㎥ 초과) 일수는 49일에서 38일로 11일 감소했다.
이는 경기도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과 수원기상대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으로 공기질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도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270개 대형 사업장과 공사장을 대상으로 한 전담관리제 시행, 124명의 ‘미세먼지 민간감시단’을 통한 미세먼지 불법 배출 행위 시민 감시,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 운영, 친환경 저녹스(콘덴싱)보일러 확대 보급과 불법소각 행위 단속, 공사장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비산먼지 관리 매뉴얼’ 제작·배포, 대형 놀이공원에서 행해지는 불꽃놀이와 캠핑장 숯불 사용 자제 요청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시행했다.
특히, 도 특별사법경찰단과의 협업을 통해 폐기물 불법소각, 숯가마 불법운영 등을 기획 수사해 위반한 54곳을 적발, 사법 조치했다.
양재현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경기도는 지난 연말부터 시행한 계절관리제가 공기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계절관리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환경부와 협업하여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제도를 더욱 보완, 발전시켜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