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일본 가라”더니, 또 “배현진 뽑은 천박한 유권자”

입력 2020-04-20 05:28
김정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친노 인사로 알려진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가 4·15 총선 결과를 두고 지역 비하 발언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대구 선거결과 관련해 제 발언에 지나친 점이 있었다. 사과한다”며 “대구시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교수는 같은 날 다른 게시물을 올려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라며 “귀하들의 주인 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다카키 마사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이다.

문제가 된 김 교수의 발언은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사실상 ‘싹쓸이’ 표를 던져준 대구·경북(TK) 지역 유권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후보들은 TK 지역구 25곳 중 24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1곳인 대구 수성을 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TK 지역지 기사를 공유한 뒤 “눈 하나 달린 자들의 왕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 서울 송파을에서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것을 두고 “배현진은 아마 나경원 못지않을 것. 뻔뻔함의 아이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자를 자기들 대표로 선택한 송파 특구의 천박한 유권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