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로야구 무관중 전제로 제한적 운영 허용

입력 2020-04-19 17:16 수정 2020-04-19 17:46

정부가 어린이날인 다음날 5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완화된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키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줄어든 점을 반영해 실외 공공시설이나 스포츠는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9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과 같이 실외의 분산시설부터 시설별 방역수칙을 마련해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등 실외 스포츠는 관중 없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급하지 않은 모임이나 외출, 집단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다만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행사의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흥시설이나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의 경우 가급적 운영을 자제하도록 권고 수준을 하향조정한다. 또 행정명령을 집행할 때에는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운영중단 권고, 집회금지와 처벌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 1차장은 “정부는 매 2주마다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감염확산 위험도 및 생활방역 준비상황을 평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것은 지난 15일 치러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등의 이벤트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계속 번지는 중”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많이 체류하는 가까운 이웃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만약 다음달 5일 이후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한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일상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해 나가는 체계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