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달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세계 의료진의 모습은 비슷했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은 19일에도 교대 근무를 나섰다. 이들은 마스크와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갔다.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이마에 밴드를 붙였다. 한 의료진은 코로나19 완치 후 퇴원하는 환자를 택시 앞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근무를 마친 의료진은 지친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해외 의료진 모습도 비슷했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18일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 밀란의 상파올로병원 의료진은 병동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파란색 마스크와 의료복을 입은 뒤 환자들을 도왔다. 교대 근무를 마치고 난 늦은 밤에도 의료진들은 저녁 회의를 가졌다.
스페인 마하다온나 지역에 위치한 푸에르타 히에로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병원 밖에 나와 응원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로를 격려했다. 한 의료진은 손가락으로 ‘V자’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스페인으로 집계됐다. 18만8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탈리아(17만2434명), 프랑스(14만7969명), 독일(13만8497명), 영국(10만8692명), 터키(7만8546명) 등이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3120명, 3493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가량 급증하던 때와 비교해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2만2745명), 스페인(1만9478명), 프랑스(1만8681명), 영국(1만4576명) 순으로 많았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