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책이 “가히 행정학 교과서에 실릴만한 전대미문의 기념비적 전격행정”이라고 한껏 치켜세우며 단 15일 만에 완벽한 승리였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완벽한 승리로 끝난 15일간의 전쟁..관련 공무원 전원 포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광역행정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15일이라는 단기간에 경기도공무원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유능하고 선량한 공무원의 충성심과 열정이 얼마나 빠르게 많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방역에 열성을 다해 준 관련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유능하고 성실하며 충성심 가득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원 휴일에 덧붙인 유급휴가와 경기지역화폐 휴가비를 포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상과 관련해 이 지사는 “돼지열병 방역과 계곡정비사업도 포상해야 마땅하지만 돼지열병은 조금 더 사태가 안정된 후, 계곡정비는 주거시설을 제외한 불법시설물 강제철거 집행 완료 후에 시행할 계획이니 관련 공무원 여러분은 섭섭해 하지 마라”고 배려하는 세세함을 보였다.
15일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책 결정 후 이달 9일 실제집행하기까지 결린 시간이다.
이 지사는 “인구의 4분지 1이 넘는 1360만 도민 상대 정책으로 세부정책 설계와 시·군 의견 조정, 시스템 설계와 금융기관 협의, 의회 의견 조율 및 조례제정 등 엄청난 업무임에도 경기도재난기본소득정책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단 15일 만에 성공적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자평하며 “선례조차 없는 최대 규모 신규사업임에도 혼란이나 불편 없이 재난기본소득이 집행되는 것은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등 경기도공무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일해준 덕”이라고 공을 공무원들에게 돌렸다.
이 지사는 도의회와 기초지자체장들에게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큰 도움 주신 경기도의회 송한준의장님과 염종현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도의원님들께는 선거법에 따라 부득이 마음으로만 감사를 표하며, 어려운 재정과 절차상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동참해 주신 30개 시장군수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