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와 정관산업로를 잇는 산성터널 접속도로가 개통한다. 이번 접속도로 개통으로 서부경남과 부산 동부권 광역교통망 연결 공사가 6년 8개월만 마침표를 찍게 됐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22일 오후 7시를 기해 금정구 장전초등학교~회동나들목(IC) 구간을 연결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를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개통식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윤산터널 입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산성터널 금정 측 접속도로는 지난 2013년 8월 공사에 들어간 지 6년 8개월 만에 개통하게 됐다. 산성터널 금정 측 접속도로는 부산시 건설본부가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에는 국비 1330억원과 시비 1978억원 등 총 3308억원이 들어갔다.
개통구간은 장전초등학교~회동IC를 연결하는 지하차도, 터널, 교량 등 총연장 3.24㎞ 구간으로 왕복 4~6차로다. 제한속도는 80km로 금정구 장전초교~윤산 입구까지는 지하차도(1.22km)이며 윤산구간은 터널과 교량 등(2.02km)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 9월에 준공한 기존 산성터널(4.88㎞)과 화명 측 접속도로까지 합치면 총연장 10.54㎞ 길이의 장대(긴)도로터널이 된다. 이로써 경남 김해 대동면 초정~화명대교~산성터널~윤산터널~번영로(회동 IC)~기장군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외부 순환고속도로가 모두 연결됐다. 시는 화명동에서 회동IC까지 소요 시간도 산성터널 개통 전(31분)과 비교해 20분가량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구 등지에서 산성터널을 이용해 기장 등으로 갈 경우 시내 교통 체증을 유발했던 문제가 이번 윤산터널 개통으로 해결될 것이란 것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산성터널 개통 1년간 하루평균 1만6000대이던 통행량도 이번 접속도로 개통으로 하루 평균 3만9000대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윤산터널과 산성터널은 터널 내 소화전, 환기 시설, 물분무시설, CCTV 설치 등의 1등급 방재 시설을 갖췄다. 또 산성터널과 화명 측 접속도로를 연계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터널 내 안전사고 발생 때에도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경남과 부산 동부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완성되면서 교통량 분산 및 도심 간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동서 간 물류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