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를 투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9일 러시아 보건부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계열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동시에 상하이의 한 제약회사가 러시아 국립 의료심장학연구소에 기증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6만8600팩을 자국의 의료기관들에 무료로 배포토록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다. 명확한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러시아 내에서도 말라리아 치료제가 다른 약과 결합했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해당 치료제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18일 기준 4785명이었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3만6793명에 달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