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교회 신자로 밝혀져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교회 신자인 북구 거주 58세 남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확진자는 부활절인 지난 12일 강서구의 한 중소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 이후 해외입국자 등 외부 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보통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의 2배인 28일간 확진자가 없으면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는데, 이틀 남긴 26일째 되는 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써 부산 누적 확진자는 128명이 됐다.
부산시는 A씨(58)가 교회 예배에서 다수 신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배 참석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날 예배 참석자는 약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활절인 지난 12일 교회 1756곳 중 54.2%인 952곳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확진자 32명이 나온 부산 온천교회처럼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지 않을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부산의 누적 확진자 128명 중 사망자는 3명, 완치자는 108명이다. A씨를 포함한 17명이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가격리자는 3182명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당시 부활절 예배 참석자가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와 접촉자, 예배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확진자와 다수 신도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유증상자 등은 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