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위해 학계와 정계 등 각계각층이 당위성과 지지 성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치료할 신약 개발과 부품‧장비를 비롯한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이 가능한 방사광가속기의 최적 입지로 호남권을 꼽았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호남권의 광역단체장, 현역 국회의원, 대학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연구기관장 등 200여명으로 구성해 지난 9일 출범했다.
공동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의 염원과 역량을 결집해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를 호남권에 반드시 유치해 미래 첨단산업의 주축으로 육성하자”면서 “이는 전북에서 시작해 광주, 전남, 경남까지 아우르는 L자형 첨단과학비지니스벨트가 구축돼야 국토 균형발전이 가능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 과학입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전 한전사장도 “호남권에 유치되면 한전공대와 나주 에너지밸리에 새 활력을 줄 것”이라면서 “권역별로 영남은 전통산업, 호남은 AI클러스터,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충청권은 과학과 미래의 각종 장비들이 있으며, 그 축의 정점에 전남 나주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대표 35개 단체들로 구성된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는 지난 17일 전남도청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도민의 공감대 확산과 염원을 담은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도 이날 수도권 500만 향우의 뜻을 모아 전남도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2200여명의 과학기술인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도 이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2017년 기준 R&D사업 비중 3.0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며 “오는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북대와 전남대, GIST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래 청정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