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각디자인과 출신으로 일간지에서 신문디자인을 하기도 했던 그는 그래픽디자이너 인생 33년을 마감한 2009년부터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 ‘치유의 그라피티즘’을 예술철학으로 내세우는 그는 이번에 나온 신작에서도 플라타너스 나뭇잎에 춤추고 걷고 점프하는 다양한 동작의 사람 또는 1초에 50번을 날갯짓해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벌새 등의 이미지를 중첩함으로써 특유의 활력 있는 도상을 만들어낸다. 전시에는 유화 12점과 수채화 23점 등 총 35점이 나온다.
작가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부활을 눈으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의 봄에 새로 난 나뭇잎”이라며 “인간과 새의 이미지를 얹어 소생하는 기분이 강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우울한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제 그림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