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소 협력사와 상생 나선다

입력 2020-04-19 11:50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즘(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부터 중소 협력사에 대한 월 6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 지급을 기존 월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급 정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된다.

또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협력사 상생펀드의 가용금액 1300억 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게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는 중소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30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원 등 모두 3700억원의 상생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마스크 무상 제공, 지역경제 살리기 등의 일상적인 지원도 계속한다. 지난달 사내 도급 등 협력사에 마스크를 무상 제공해온 SK하이닉스는 다음 달까지 총 3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김광욱 담당(구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중소 협력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