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소차 충전소 확대 인프라 구축

입력 2020-04-19 11:26

충북 도내 지자체가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1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시는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3곳을 선정했다. 청원구 내수읍과 오창읍 등 2곳은 충전소 건립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곳은 운영사업자가 충전소 건립을 포기했다.

시는 세 번째 수소차 충전소 건립을 위해 충전소 설치 부지 및 운영사업자를 다음 달 1일까지 재공모하기로 했다. 재공모의 신청 자격은 상당·흥덕·서원구에서 LPG·CNG 충전소나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330㎡ 이상 유휴부지가 있는 사업자다.

시는 사업 참여 희망자가 접수되면 사업 운영계획, 인근 주민들의 반응 등을 심사해 사업자를 선정 내년 5월까지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청주에는 수소차 23대가 등록돼 있다. 시는 올해 수소차 250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차량 1대당 구매비 32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수소차를 늘려갈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충전소 5곳을 건립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소 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수소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사업 등 다양한 정부 공모 사업 유치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충주 기업도시 내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2018년 12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제2공장 신축에 착수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3000기에 그치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생산 능력이 2022년 연간 4만기로 늘어난다.

충북도는 올해 청주 3곳, 충주 1곳, 음성 1곳, 괴산 1곳, 제천 1곳 등 7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면 수소차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청주 251대, 충주 200대, 제천 100대, 음성 92대, 괴산 30대 등 67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한 대당 가격은 7000만원이다. 국비 2250만원, 지방비 1000만원 등 총 325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도내에 운영 중인 정식 수소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다. 충주에 둥지를 튼 현대모비스가 공장 내 무료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것이 유일하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