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장애인에게 헌신한 6명, 서울시 복지상

입력 2020-04-19 11:15
웹툰작가 이수연씨. 서울시 제공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작가 이수연씨 등 장애인에게 헌신해온 6명이 ‘2020년 서울시 복지상’을 받는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 대상으로 이씨가 선정됐다. 이씨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네이버 웹툰에 본인이 청각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낸 ‘나는 귀머거리다’를 연재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씨의 웹툰은 각종 청각장애인용 서비스 개발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증진을 도와주는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 금융기관의 음성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한 본인 인증제도 개선, 해외여행 시 청각장애인 통신 중계서비스가 이씨의 웹툰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장애인 이동권과 스포츠 발전에 노력한 강남베드로병원 팀장 이승일씨가 장애인 당사자 부문 최우수상을, 시각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을 운영해온 남정한씨와 장애인 바리스타 최예나씨가 같은 분야 우수상을 탔다.

장애인 비당사자 부문의 경우 고려대학교 동아리 ‘인액터스’에 최우수상이 돌아갔다. 해당 동아리는 장애인 의사소통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ACC) 도구를 지역상권에 설치해 장애인·비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부문 우수상에는 장애인 전문 의류를 개발한 박주현씨가 선정됐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