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한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진 ‘지금 이 순간’ ‘댄싱 퀸’

입력 2020-04-19 09:33

20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자이 아파트 단지 복판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맘마미아’의 ‘댄싱퀸’ 등 뮤지컬 명곡 콘서트가 개최된다.

서울 성동구가 구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베란다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음악회는 22일 KCC 스위첸 아파트, 24일에는 행당동 삼부아파트로 이어진다. 다음 달 11일까지 음악회를 신청한 아파트 단지들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20일 공연에서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팀 ‘라움(RAUM)’이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음악회에서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펼쳐진다. 성동구와 손 소독제 기부로 인연을 맺은 가수 바다의 기부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성동구는 주민들이 베란다로 나와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사람들이 베란다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소리 질을 높이는 게 숙제다. 성동구 관계자는 “음향 전문가와 장비를 보강해 베란다에서도 질 좋은 음악감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연 앞뒤로 방역을 시행하고 손 소독제를 준비하는 등 코로나19 안전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