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슈퍼스타’라고 칭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적하며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은 현지시각으로 17일 레이디 가가가 코로나19 대응 기금 마련을 위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One World : Together At Home)의 라인업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WHO 브리핑 중 “테워드로스 박사님, 당신은 진정한 슈퍼스타다”라고 말했다.
“모든 의료전문가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이 속한 시스템에 얼마나 자원이 부족한 지를 퍼뜨려준 언론에도 감사하다”고 한 레이디 가가는 “이 시기에 우리는 유례없이 친절한 국제사회를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승리는 나와 내 동료로 하여금 소명의식을 갖고 민간 부문과 자선가들에게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수백만 달러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윈 월드’ 콘서트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로 레이디 가가가 WHO 등과 손잡고 기획했다. 엘튼 존, 롤링스톤스, 테일러 스위프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콘서트는 이미 5000만달러(약 608억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령은 현지시각으로 14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WHO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오늘 WHO의 코로나19 관련 심각한 실책과 확산 은폐를 평가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