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사망자 5000명 넘어… 신규확진은 감소세

입력 2020-04-18 2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 정부가 시행한 영업 금지령으로 16일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북부 타즈리시 시장의 상가가 모두 철수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으나 다행스럽게도 확산세는 줄어들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3명 증가해 5031명(치명률 6.2%)으로 됐다고 집계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수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저치고, 최근 7일 연속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74명 늘어 8만868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증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치고, 최근 8일 연속 감소했다. 이날 일일 확진자 증가율(1.7%)은 2월 19일 이란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가장 낮다. 완치자는 전날보다 1923명 증가한 5만5987명(완치율 69.2%)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가 둔화함에 따라 이란 정부는 이날 수도 테헤란의 ‘저위험 분야’에 대한 영업 금지령을 약 한 달 만에 완화했다. 시내 개별 상점은 이날부터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슬람사원(모스크), 영화관, 테헤란 대시장(그랜드 바자르), 헬스클럽, 콘서트장, 체육 경기장, 식당, 쇼핑몰 등 ‘고위험’ 시설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