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에 수능 시험 준비가 급한 고3부터 단계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SBS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온라인 수업을 계속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5월에 고3부터 단계적으로 등교 개학하는 방안을 교육부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인 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열흘가량 20~30명대에 머물고 있어, 유 부총리가 제시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조건’과도 부합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등교개학 여부와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해야지, 특정 조건이 충족됐다고 기계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섣부르게 등교 개학을 감행했다 집단감염을 야기한 싱가포르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고3 학생들부터 등교를 시작한다고 해도 모든 학교가 개학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다음 주중 구체적인 개학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