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왕의 귀환… 진중하거나 다정다감하거나

입력 2020-04-18 20:26

‘한류 황제’ 배우 이민호가 김은숙 작가의 새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SBS)을 통해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이민호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은 ‘더 킹’은 입헌군주제의 ‘대한제국’과 대통령제의 ‘대한민국’이 각각 다른 차원에 공존한다는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펼친다. 17일 첫방송돼 웅장한 스케일과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더 킹’ 1회에서는 이림(이정진)이 일으킨 역모에서 살아남아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대한제국 이곤(이민호)의 모습부터 차원의 문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게 된 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의 운명적인 만남까지, 세상의 비밀이 담긴 국보 만파식적을 둘러싼 평행세계 로맨스가 예고됐다.


극 중 2020년 대한제국 황제 이곤으로 변신한 이민호는 한층 짙어진 남성미를 보여줬다. 황제 제복을 입고 등장한 이민호는 화려한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곤은 조정 수학 승마 등에 뛰어나고 문무를 겸비한 인물인 만큼, 이민호는 첫 회부터 다채로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민호의 성숙한 연기력이 시선을 모았다. 진중한 황제의 모습과 다정다감한 황제의 모습을 오가는 과정에서 이민호는 25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아픔, 자신을 구해준 의문의 사내에 대한 궁금증, 그가 흘리고 간 신분증 속 태을(김고은)을 향한 막연한 그리움 등 드러나지 않은 시간 속 켜켜이 쌓인 감정선을 이어나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