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돌아온 김허수’ 담원, 와카전서 KT 제압

입력 2020-04-18 20:15

담원 게이밍이 KT 롤스터를 잡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담원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KT 롤스터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다음 단계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 오는 20일 드래곤X(DRX)와 맞대결을 펼칠 자격을 얻었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세 번의 세트 모두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담원이 39분의 혈투 끝에 1세트를 승리했다.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에게 후반 캐리 챔피언인 카사딘을 맡기고,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에게 AP 챔피언인 신드라를 조종케 하는 변칙 전략을 선보였다. KT는 ‘에이밍’ 김하람(아펠리오스)의 캐리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캐니언’ 김건부(트런들)가 탑과 바텀에서 한 차례씩 갱킹을 성공시켰다. ‘너구리’ 장하권(카밀)과 허수가 안정적으로 코어 아이템을 갖추면서 담원의 전력은 크게 향상됐다. 두 선수는 ‘소환’ 김준영(아트록스)을 두 차례 잡아내 KT 측면 방어선에 공백을 만들었다.

상대의 스플릿 운영에 쩔쩔매던 KT는 29분경 김하람의 활약으로 4킬을 획득,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담원은 끝까지 KT의 목덜미를 잡고 놔주지 않았다. 게릴라 작전으로 KT 억제기를 모두 부순 담원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미니언과 함께 진격, 처음이자 마지막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끝냈다.

담원은 2세트에서 KT의 포킹 바루스 조합에 한 차례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3세트에 자신들도 포킹 조합으로 응수, 최종 승자가 됐다. 장하권에게 제이스를, 허수에게 코르키를 맡긴 담원은 장거리 포격으로 게임 내내 KT를 괴롭혔다.

담원은 29분경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KT에 패해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겼다. 그러나 2차 포탑 2개를 내준 뒤 심기일전, 재차 포킹 공격으로 ‘쿠로’ 이서행(르블랑)을 잡아내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들은 34분 만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마음이 조급해진 KT가 38분경 담원을 내셔 남작 둥지로 불러냈다. 담원은 전투를 피하지 않았다. 양 팀의 마음이 맞아 마지막 전투가 열렸고, 화력에서 앞선 담원이 완승을 거뒀다. 허수의 쿼드라 킬로 에이스를 띄워낸 담원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 38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