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쉬운 소회를 전했다.
나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낡고 때 탄 자신의 운동화 사진을 게재하면서 “캠프 해단식 후 문득 내려다보니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다”면서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바지 정장이 헤져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게 된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후보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6일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지난 6년 동작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 보내주신 성원 잊지 않겠다”고 짧은 심경을 전한 바 있다.
4선으로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판사 출신 이수진 당선인(52.1%)에 7.1%P 밀려 고배를 마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