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나경원 “검어지고 찢어진 운동화, 이제는 벗을 때”

입력 2020-04-18 15:51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왼쪽 사진)와 그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신었던 낡은 운동화. 연합뉴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제21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쉬운 소회를 전했다.

나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낡고 때 탄 자신의 운동화 사진을 게재하면서 “캠프 해단식 후 문득 내려다보니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다”면서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바지 정장이 헤져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게 된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후보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6일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지난 6년 동작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 보내주신 성원 잊지 않겠다”고 짧은 심경을 전한 바 있다.

4선으로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판사 출신 이수진 당선인(52.1%)에 7.1%P 밀려 고배를 마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