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전설’ 노먼 헌터 코로나19로 사망…향년 77세

입력 2020-04-18 12:40
연합뉴스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멤버이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노먼 헌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숨졌다. 향년 77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는 현지시각으로 17일 “헌터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주 입원한 뒤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앙 수비수 출신인 헌터는 1962년 9월 데뷔한 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만 14년을 보내며 726경기를 뛴 구단의 전설이다. 통산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를 이끌며 1974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비록 당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터프한 태클로 ‘네 다리를 물어 뜯는 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헌터는 리즈 유나이티드 가족들에게 엄청난 아픔을 주고 떠났다”며 “헌터가 남긴 유산을 절대 잊지 않겠다. 헌터의 가족과 친구들도 힘든 시기일 것”이라고 애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