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신도시 수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민간 지역 전력 공급업체인 정관에너지가 관리하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신도시 일대 아파트 등 2만60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정전은 17일 오후 9시 56분쯤 발생했다. 정관에너지 측은 긴급 복구작업에 들어가 8분 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파트별로 전기공급에 시간이 걸리면서 완전 복구에는 26분이 걸렸으며 정전으로 아파트와 상가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추는 사고 4건이 발생, 구조대가 한 아파트에 출동해 승강기 문을 열고 주민 1명을 구조했다.
또 부산 119 상황실에는 정관신도시 정전 관련 문의가 40여 건 접수됐고 화재 오인 신고도 3건 있었다. 이날 정전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관에너지 측은 8일 정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비변압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기존 변압기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위해 일시적인 정전이 생길 수 있다고 사전에 주민에게 고지했지만 이날 밤 소프트웨어를 점검하던 중 프로그램 오류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관 신도시 거주 한 주민은 “해마다 한 두차례 정관신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해 불안하다며 기장군에서는 정전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부산=윤일선 기자news8282@kmib.co.kr
부산 정관 신도시 3만여 가구 정전 발생으로 불편
입력 2020-04-18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