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과 비교해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무사증 입국 정지가 시작된 후 단기 체류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수가 70%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 수준”이라면서도 “앞으로 1~2주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주 한 주 발생한 신규 확자 수는 141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 4주 가까운 기간 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484명이며 현재까지 232명이 숨져 치명율은 2.18%이다. 전날 신규 확진환자 수는 18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이다. 18명 신규 확진자 중 12건은 국내 확진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9건으로 검역단계에서 4건, 지역사회에서 5건이 확진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주 정도 진행됐던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거리 유세 등 집회의 영향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앞으로도 1~2주의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괄조정관은 “무사증 입국 정지가 시행된 지난 13일 이후 전체 외국인 입국자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19의 해외유입 가능성을 보다 철저하게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이달 1일에서 12일까지 일일 평균 1332명에서 16일 83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무사증 입국 정지의 직접적 대상인 단기 체류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이달 1∼12일 일평균 266명에서 15일 77명, 16일 70명까지 내려왔다. 이달 초와 비교해 각각 71%, 74%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내국인 규모는 이달 1∼12일 일평균 3611명이었다. 내국인 입국자 중에서는 20∼30대 입국자가 1439명(4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내국인 입국자 역시 이달 13일 이후 2000명대 초반으로 감소했고, 20∼30대 입국자도 1000명 미만으로 줄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은 전체 입국자 대비 20∼30대 비율이 높아 해외 유학생 등의 귀국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생활방역 전환 방안과 관련해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일상에서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최선을 다해 합리적으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