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세균 총리 “황금연휴 고비…1학기 등교 어려울지도”

입력 2020-04-18 11:03 수정 2020-04-18 12:41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달 말 시작되는 황금 휴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외부활동 자제를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1학기 등교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고 언급해 당분간 온라인 원격수업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월 말부터 5월 초 이른바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대 6일 연속 쉬는 게 가능한 것 같다”며 “그동안 잘 지켜주신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 위험 속에서 이동·접촉이 크게 늘면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며 “1학기 등교 개학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공동체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 총리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도 대비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에 일할 인력이 부족한 게 매우 걱정”이라며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고, 국방부도 군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 #의료진 덕분에’ 캠페인을 시작했다.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를 형상화해 배지를 만들었다”며 “누구든지 배지를 착용하거나 SNS 계정에 해당 동작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세균 총리 모두발언 전문
어제는 모내기 철을 앞두고 오랜만에 촉촉한 봄비가 내렸습니다. 예년보다 저수율이 높아서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에 일할 인력이 부족한 것이 매우 걱정됩니다. 농림부가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고, 국방부에서도 군 인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 군은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월말부터 5월초 이른바 황금연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업장별로 사정이 다르겠습니다만, 최대 6일 연속 쉬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 지켜주신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면, 우리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 개학이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와 업적은 어떤 표현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입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모범적인 방역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은 바 큽니다. 턱없이 부족하지만,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 #(샵)의료진 덕분에’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를 형상화해서 배지를 만들었습니다. 누구든지 배지를 착용하거나, SNS 계정에 해당 동작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배지를 대량제작해서 의료진 응원을 희망하는 국민 여러분께 배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