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지지자 사이에서 나온 ‘김진애 사퇴론’ 왜?

입력 2020-04-18 09:28

열린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비례대표 1번 김진애 당선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낙선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지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은 17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김진애는 사퇴하라’는 글과 해시태그가 퍼졌다. 이들은 “비례대표 4번으로 낙선한 김의겸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김진애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 5.42%를 득표해 의석 3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1~3순위였던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후보가 21대 국회에 진입했다.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낙선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군산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돼 ‘언론개혁’을 주장했었다.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미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대승적으로’ 양보해야 한다” “도시전문가보다 언론개혁가가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사퇴론이 제기됐다.

열린민주당 측은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김진애 사퇴론은 극히 소수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열린민주당 열린게시판엔 “당원 중 누가 김진애를 사퇴하라고 하는 것인가. 이건 가짜뉴스다”라는 글이 올라와 응원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