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폭등…유럽증시도 훈풍

입력 2020-04-18 07:01
뉴시스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04.81포인트(2.99%) 오른 2만4242.4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4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로 약 6주 만이다.

주간으로는 2.2% 올랐다. 12.7% 치솟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간 셈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01포인트(2.68%) 상승한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78포인트(1.38%) 오른 8650.14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2% 상승한 5786.9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15% 오른 1만625.7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06% 상승한 4483.38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888.30으로 2.70%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시카고 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일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미국의 의료전문지 STAT뉴스가 보도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아직 결론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사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