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치료제 다기관 임상연구 힘 붙는다

입력 2020-04-17 18:10

청연한방병원이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국내 한방병원으로는 자생한방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의약품 연구에 필수적인 다기관 임상시험을 한꺼번에 심의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게 임상시험 심사를 승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약이나 천연물 치료제 연구개발(R&D)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 임상시험센터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정심사위원회는 임상연구가 가능한 의료기관들 간의 협약을 통해 임상시험에 관련된 심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이다. 자체심사위원회 중 엄격한 SOP를 갖추고 임상연구 관리를 잘 해온 곳에 한해 지정받을 수 있다. 청연한방병원은 2016년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심사위원회를 구성, 그간 50여건의 심사를 수행해 왔다.

청연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이번 지정심사위원회 승인을 통해 한약을 활용한 천연물의 R&D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의 무릎 관절염 한약제제 유효성 임상연구를 비롯해 통증, 비만 등 다빈도 질환의 천연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용 병원장은 “앞으로 한약 및 천연물의 R&D 활성화에 보다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