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잔디 광장에서 동기들과 마시는 맥주 한잔, 동아리 방에서 들려오는 기타 소리, 목청이 떠내려가라 FM을 외치는 MT, 그리고 봄 벚꽃과 함께 찾아오는 애인…같은 건 20학번 새내기들에게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중단하면서 이들은 캠퍼스 생활은커녕 고3 내내 지겹도록 반복해왔던 ‘인강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이마저도 퀄리티가 높으면 참겠는데. 인터넷상에는 ‘사이버 강의 참사’라는 제목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화질이 안 좋다는 지적부터, 수업 중 딴짓하는 사람들로 강의가 방해받기도 하고, 교수님이 16년 전 제작한 강의영상을 올리시지 않나, 이런 알고 싶지 않은 일들(교수와 다른 교수의 연애 사실이 사이버 강의로 드러난 사건)까지 알아버리게 되는 실정.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총체적 난국에도 대학생들의 등록금은 그.대.로.라는거. 분명 교육의 양과 질은 급감했는데 왜 내는 돈은 똑같은 걸까. 유튜브 댓글로 “코로나19사태로 사이버 강의를 하는데도 왜 대학 등록금은 그대로인지 취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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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기자, 제작=조은서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