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채(34)와 가수 정준일(37)이 과거 불륜 관계였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17일 정준일 소속사 엠와이뮤직 측은 “10년이나 지난 일이 왜 다시 회자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은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오래 전 일이 갑작스럽게 다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위키트리는 정준일이 10년 전 자신이 유부남임을 속이고 정은채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정은채 측근의 말을 빌려 “당시 두 사람이 사귄 건 맞으나 정은채는 정준일이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난 피해자”라고 전했다.
정준일은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동갑내기 건축가 A씨와 2010년 11월 결혼했다가 2011년 5월 이혼했다. 당시 정준일 측은 “상대의 집착과 구속, 협박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 서류상 부부였을 뿐 실질적으로 부부 생활을 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 입장은 달랐다. 당시 A씨는 “정준일이 2009년 말부터 2010년 중순까지 나와 다른 여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었다”며 “그 문제로 여러 번 헤어지려고 했지만 정준일이 붙잡아 결혼했는데 결국 여자 문제로 헤어졌다”고 폭로했다. 해당 여성이 정은채였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것이다.
정준일은 A씨 폭로가 있기 전까지 대외적으로 미혼으로 알려져 있었다. 팬들조차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2008년 메이트로 데뷔한 정준일은 노래는 물론 작사와 작곡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내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정은채는 2010년 영화 ‘초능력자’로 데뷔해 ‘역린’ ‘더 킹’ ‘안시성’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날 첫 방송을 앞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SBS)에서 여성 최초, 최연소 대한제국 총리 역을 소화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