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Congratulations to President @moonriver365 on his re-election)”는 메시지를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트뤼도 총리는 17일 “캐나다와 한국은 국민 간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특히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싸워야 하는 지금, 동반 관계의 구축을 기대한다”며 이같은 축하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5시35분 현지 해당 트윗에는 660개의 ‘좋아요’가 기록됐다.
15일 열린 우리나라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자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의 정치 체제와 혼동해 이러한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추측된다. 총리실 측은 실수를 인지했는지 얼마나 해당 트윗를 삭제했다.
의원내각제는 원내 1당에서 총리를 선출해 국정을 운영한다. 캐나다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다. 이 때문에 캐나다는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국제무대에서 트뤼도 총리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훨신 심각한 실수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1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뒷담화를 한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뤼도 총리를 “두 얼굴(two faced)의 위선적인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