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뒤늦게 사망자 통계 수정…1290명 증가

입력 2020-04-17 14:47
지난달 31일 은행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면 차례를 기다리는 우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통계를 수정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에서 누적 사망자를 3859명으로 수정했다. 기존 발표보다 1290명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 수는 기존보다 325명 늘어난 5만333명으로 정정했다.

우한시 관계자는 통계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입원·치료 능력 부족, 의료기구 부족, 방역 정보 체계 미흡 등으로 관련 보고가 지연되거나 잘못 보고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데이터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가 수정된 과정에 대해 “지난 3월 말 우한시는 감염병 통계와 감염병학 조사팀을 꾸려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며 “우한시의 방역 빅데이터와 장례 정보 시스템, 의료 관리 부문 코로나19 정보 시스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과 사망자 보고를 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발열 진료, 병원, 야전병원, 지정 격리 숙소 등 자료를 종합해 통계를 객관적으로 바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