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틀린 통계였다… 중국 우한 코로나 사망자 1290명↑

입력 2020-04-17 15:03
(우한 AFP=연합뉴스)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해제로 열차 운행이 재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기차역에 방호복을 입은 승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이날 2달간의 봉쇄 끝에 외부로 나가는 첫 열차가 운행에 들어갔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누적 사망자 통계가 수정됐다. 우한시 코로나19 지휘부는 17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3869명, 누적 확진자를 5만333명으로 정정했다. 기존 발표보다 사망자 1290명, 확진자 325명을 추가했다.

우한시 측은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된 경우가 있어 통계가 잘못됐었다고 시인했다. 우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래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방역 난도가 높은 감염병”이라며 “발생 초기 치료 능력 부족과 의료기구 부족, 방역 정보 체계 미흡 등으로 관련 보고가 지연되거나 누락, 잘못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수정이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 인민 희생자 등에 책임있는 태도로 주동적으로 통계를 수정한 것”이라며 “지난 3월 하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본부, 공안, 민정부, 사법부, 통계부 등에서 전문가들을 선정해 감염병 통계와 감염병학 조사팀을 꾸려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우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봉쇄령이 풀리면서 현지 통행량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 차량들이 양쯔강을 가로지르는 우한의 장강2교(長江2橋)를 통과하고 있다.

사과보다는 ‘인민 군중의 권리 수호’라는 거창한 말을 늘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우한시 방역 빅데이터와 장례 정보 시스템, 의료 관리 부문 코로나19 정보시스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과 사망자 보고를 대조했다”며 “감염병 통계를 조속히 바로 잡는 것은 인민 군중의 권리 수호에 도움이 되며 과학적 대응과 사회 구성원 생명 존중에도 이익이 된다”고 역설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