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여름 안에 펼쳐질까 “UEFA 8월 29일 논의”

입력 2020-04-17 12:15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해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적진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AP뉴시스

‘꿈의 무대’가 늦여름에 펼쳐질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를 8월 29일까지 완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축구선수에게 꿈과 같은 경기, 그래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9월로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UEFA가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8월 29일에 개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UEFA는 오는 23일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챔피언스리그의 마무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승전은 당초 다음달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지난달, 16강 2차전 4경기를 남기고 중단됐다.

현재 8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 라이프치히, 이탈리아 아탈란타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이탈리아 유벤투스 같은 명문 팀의 16강 2차전은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시즌 챔피언인 리버풀, 준우승 팀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는 16강에서 2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탈락했다.

유럽 축구에서 8월은 이미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BBC를 통해 전해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시점에서 여름 중으로 2019-2020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UEFA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BBC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8월 29일에 이스탄불에서 개최하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같은 달 2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소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리그의 재개 시점, 결승전을 제외하면 홈 앤드 어웨이로 2경기를 소화하는 챔피언스리그의 토너먼트 방식은 변수가 될 수 있다. BBC는 “UEFA가 7~8월 중 16강 2차전 잔여 4경기로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방안과 각국 리그가 끝나면 1주일간 집중적으로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