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한 106살 할머니에게 쏟아진 박수

입력 2020-04-17 11:35 수정 2020-04-17 11:37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6살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아 희망을 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시티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복도에 나란히 선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백발의 할머니가 휠체어의 탄 채 등장한다. 할머니를 향해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할머니는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복도를 걸어나갔다.

이날의 주인공은 5명의 손주와 8명의 증손주를 둔 코니 티첸 씨다.

1913년생인 티첸 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았다.

힘든 투병생활 끝에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고 3주 만에 퇴원해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코로나19를 이겨낸 영국의 최고령 환자인 티첸은 “바이러스와 싸워 물리쳤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며 “가족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 스미스 간호사는 “티첸 씨가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환상적이었다”며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병을 이겨내 병원을 떠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다”고 말했다.

티첸 씨의 가족들은 “할머니를 극진히 돌봐준 국민보건서비스(NHS·영국 무상의료체계)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할머니의 완쾌 소식이 모든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