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중국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경제 충격을 가장 먼저 겪었던 중국의 역성장이 지표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이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은 없었다. 최근 GDP 성장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의 6.0%였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말부터 사실상 경제 활동이 ‘올 스톱’된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을 -15.0%와 -9.0%, -5.0%로 예측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