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국제선 유류할증료 다음달부터 ‘0원’

입력 2020-04-17 10:45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주기된 모습. 뉴시스


항공승객에게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에서도 0원으로 떨어졌다.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으면 그만큼 승객 운임 부담이 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5월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미 지난달부터 0원이었다.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고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65.72센트여서 두 달째 유류할증료를 적용하지 않는다.

통상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고 여행 수요는 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95% 이상 급감해 유류할증료가 줄어든 것만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