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극 ‘어서와’가 지상파 방송사의 평일 밤 10시 드라마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소수점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17일 “‘어서와’ 시청률이 15회에 0.9%, 16회에 1.1%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지난 16일 밤 10시부터 15회, 중간광고(PCM)를 송출한 뒤 밤 10시35분부터 16회를 각각 방송했다. 일일 평균 시청률은 1.0%다.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사상 최저 시청률은 2018~2019년 MBC TV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서 집계된 13·16회의 0.7%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주 1회로 편성됐고 밤 11시부터 시작됐다. 평일 밤 드라마 시리즈의 주요 편성 시간대로 볼 수 있는 밤 10시에서 소수점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어서와’가 처음이다.
‘어서와’는 2018년 KBS 2TV 월화극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기록된 종전 평일 밤 10시 드라마 시리즈 최저 시청률(1.0%) 기록을 0.1% 포인트 끌어내렸다. 드라마 시청자가 케이블채널과 모바일 플랫폼으로 분산되면서 공영방송인 KBS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드라마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