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총리 업무 대행을 맡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의 봉쇄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률이 필요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며 봉쇄조치 3주 연장을 발표했다.
라브 장관은 “터널 끝에 빛이 있지만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있어 매우 미묘하고 위험한 단계에 있다”며 “서둘러 조치를 완화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과 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봉쇄조치 완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자를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정점을 지나는데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존슨 총리의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37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에 비해 861명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0만393명으로 집계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