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전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신라젠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56) 전 감사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이사와 곽 전 감사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혐의를 받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고공 행진을 했지만 임상시험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13일 예정됐으나 곽 전 감사 등의 변호인 요청으로 일정이 미뤄져 지난 16일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55) 현 신라젠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