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1명 혈장으로 4명 치료” 美FDA 혈액 기부 요청

입력 2020-04-17 10:34 수정 2020-04-17 10:3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월5일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UPI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6일(현지시간) 완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혈장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완치자들의 혈장을 이용해 코로나19를 앓는 다른 환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거한 나머지 성분을 가리킨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의 혈장에는 항체가 형성돼 있는데 이를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면역 반응을 강화해줄 수 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과거 임상경험과 중국 측 데이터를 살펴보면 회복기 혈장은 코로나19 질환의 강도를 완화해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한 사람의 기부가 최대 4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FDA 측은 완치 후 최소 2주가 지난 사람들에게 혈장 기부를 권장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